아름답게 나이 들게 하소서(Love me Grow Lovely) / 칼 윌슨 베이커
<콜마르, 프랑스>
아름답게 나이 들게 하소서
Let Me Grow Lovely
- Karle Wilson Baker
Let me grow lovely, growing old—
So many fine things do:
Laces, and ivory, and gold,
And silks need not be new;
And there is healing in old trees,
Old streets a glamour hold;
Why may not I, as well as these,
Grow lovely, growing old?
아름답게 나이 들게 하소서
- 칼 윌슨 베이커
아름답게 나이 들게 하소서.
수많은 멋진 것들이 그러하듯이.
레이스와 상아와 황금, 그리고 비단도
꼭 새것만이 좋은 것은 아닙니다.
오래된 나무에 치유력이 있고
오래된 거리에 영화가 깃들듯
이들처럼 저도 나이 들어감에 따라
더욱 아름다워질 수 없나요.
미국의 여류시인 칼 윌슨 베이커의 시 '아름답게 나이 들게 하소서'를 읽다 보니 프로스트의 '가지 못한 길'이라는 시가 생각납니다.
2018/07/18 - [alt.photo/Landscape] - 가지 못한 길 (The Road not Taken ) / 프로스트(Robert Lee Frost)
.....
오랜 세월이 흐른 다음
나는 한숨 지으며 이야기하겠지요.
"두 갈래 길이 숲 속으로 나 있었다, 그래서 나는 -
사람이 덜 밟은 길을 택했고,
그것이 내 운명을 바꾸어 놓았다"라고
시인은 나이가 들어서 지난 삶을 되돌아볼 때, 선택의 갈림길에서 한 선택을 후회하지 않고 지나온 삶은 아름답게 관조할 수 있다면 아름답다고 얘기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장영희 교수님도 이 시를 소개하시면서 '되돌릴 수 없는 청춘에 집착하지 않고 지금의 내 계절을 받아들임은 아름답습니다. 육신의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영혼의 아름다움을 볼 줄 아는 눈은 아름답습니다. 이제껏 호두껍질 안에 가두었던 내 마음을, 내 이웃, 아니 온 세상을 향해 여는 모습은 참 아름답습니다.'라고 하셨네요.
세상의 아름다움을, 사소한 것에도 만족할 줄 아는 아름다움을 가지고 싶습니다만,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이 세상일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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