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를 마시다가

2024. 6. 21.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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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커피 한 잔

  커피를 직접 내리셔 마시기 시작한 지 제법 되었습니다. 처음엔 칼리타 형태의 도자기 드리퍼와 분쇄도 조절을 해봐야 균일하게 분쇄도 안 되는 칼리타 핸드밀로 내려 마셨는데, 세월이 지나는 동안 장비의 발전도 빨라져서 저렴한 가격에 품질 좋은 핸드밀을 구한 요즘은 주로 비알레띠 브리카로 만든 커피에 우유를 타서 마시고 있습니다. 한 때는 우유를 데우고, 데워진 우유를 거품기로 거품을 내서 마시기도 했는데 냉장고에서 꺼낸 우유에 갓 나온 커피를 부으면 마시기 적당한 온도에, 질감도 적당해져서 좋습니다. 무엇보다 모카포트만 닦으면 되니 뒤처리가 너무 간편해서 애용하는 방법입니다.

  매일 같은 방식으로 커피를 만드는데, 오늘따라 유독 커피맛이 좋아서 기억 차원에서 아침에 했던 루틴을 남겨두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기록합니다.

  • 브리카 비알레띠 뉴브리카 4컵
  • 원두 : 23g, 로스터릭 사계블렌드(중강배전)
  • 물 : 평창수 215ml
  • 우유 : 매일우유 180ml
  • 그라인더 : Kingrinder K6, 53 클릭
  • 필터 : 60mm 종이 필터
  • 바스켓에 담은 후 칠침봉으로 풀어준 뒤 템퍼로 가볍게 레벨링 하는 느낌으로
  • 중불에서 가열, 120ml 정도 추출되면 불 끄고 우유에 부은 후 스푼으로 잘 섞어 줌

 

  언젠가부터 거리를 걷다 보면 100m 안쪽에 카페가 2~3개는 쉽게 볼 수 있는 풍경이 되었고, SNS와 유튜브에도 '홈카페'를 주제로 하는 영상과 포스팅이 꽤 많아졌습니다. 간단한 브루잉부터 가정용 에스프레소 머신까지, 문득 이 또한 인라인 스케이트, 등산, 자전거처럼 한 시대를 풍미(?)했던 취미생활계를 휩쓸고 지나가는 유행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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